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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 꽂혔다” 패션업계, ‘리사이클’ 바람 솔솔

- 버려진 페트병과 폐의류를 재활용한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활용

- 학생복과 일상복 등 다양한 의류에 적용


▲ 엘리트학생복, 리사이클링 쿨스판 바지 출시 (제공=형지엘리트)

패션업계에 ‘리사이클’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패션업계에서도 ‘친환경’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을 고려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친환경 의류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10대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은 학생복업계도 친환경 트렌드에 동참했다. ㈜형지엘리트(대표 최병오)의 교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은 지난 4월 교복업계 최초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를 사용한 하복 바지를 출시했다. 시원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쿨스판’ 바지에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regen®)'을 적용한 것으로, 사방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이 뛰어난 기존 쿨스판 특성을 그대로 살렸다.


‘리젠’은 효성티앤씨가 버려진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로, 쓰레기 매립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보다 친환경적이다. 원사 품질이 우수하고 색감 발현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이다. 엘리트학생복은 ‘리사이클링 쿨스판 바지’ 출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친환경 소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환경재단과의 후원협약을 기점으로 상품 제작과 유통 과정에서 환경 위해 요소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제26회 바다의 날’을 기념해 울산항만공사, 태광산업, 대한화섬, 사회적기업 우시산 등과 ‘울산항 페트병 자원순환 사업 확대를 통한 해양환경보호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해양오염의 주범인 폐페트병을 사용해 재활용 의류의 저변을 넓히고, 친환경 책임 경영을 수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형지엘리트는 울산항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만든 고품질 친환경 원사를 활용해 학생복과 스포츠 의류, 기업 단체복 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 판매할 계획이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인 ‘플러스틱(PLUStIC)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플러스틱은 ‘플러스(Plus)’와 ‘플라스틱(Plastic)’의 합성어로, K-rPET(케이-알피이티) 재생섬유에 아웃도어 기술력을 더해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모두 담았다.


블랙야크의 ‘플러스틱 컬렉션’은 티셔츠와 재킷, 팬츠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대표 제품인 'BAC치악3티셔츠'와 'BAC설악3티셔츠'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섬유에 냉감 기술을 적용한 긴팔, 반팔 티셔츠다. 자일리톨 원료가 포함된 소재를 사용, 수분 접촉 시 열을 빼앗는 원리의 블랙야크 자체 개발 기술이 적용돼 여름철 활용도가 높다. 항균 가공이 된 블랙야크 ‘안심주머니’를 적용한 'BAC운악2자켓', 'M가디언트레이닝자켓’ 등에도 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섬유를 사용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여름 캠핑 시즌을 겨냥해 아티스트 3인과 손잡고 ‘마이 서머 트립(My Summer Trip)’을 주제로 한 티셔츠 컬렉션을 내놓았다. 협업 작가는 일러스트 작가 곽명주, 드로잉 작가 성립,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인터내셔널’ 등으로, 코오롱스포츠의 상징인 상록수를 작가만의 감성으로 표현해 디자인에 적용했다. 


티셔츠 겉면은 면 소재로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하며, 안쪽은 폴리에스터 소재로 땀을 빠르게 흡수해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특히 환경을 고려해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35% 이상 함유한 점이 눈에 띈다. 함께 출시한 ‘캠핑 와펜 티셔츠’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와 면 혼방 소재를 사용한 루즈핏 실루엣의 티셔츠로, 코오롱스포츠의 캠핑용품을 모티브로 한 와펜이 포인트다.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피케 셔츠에도 리사이클 소재가 적용돼 눈길을 끈다. 동일드방레의 프랑스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는 버려진 의류를 재활용해 만든 ‘루프 폴로(LOOP POLO)'를 선보였다. ‘루프 폴로’는 작은 결함으로 인해 판매되지 못한 폴로 셔츠의 원단을 재활용한 코튼 30%와 순면 코튼 70%로 구성된 클래식 핏 폴로 셔츠다.


‘루프 폴로’는 쁘띠 피케 소재와 투 버튼 네크라인, 반소매 디자인, 톤온톤 컬러 로고로 브랜드의 스포티 시크 무드를 강조했다. 헤더 그레이 컬러와 미드나잇 블루 컬러 등 2종으로 출시됐으며, 순면 섬유와 재활용 코튼 섬유의 랜덤 직조로 인한 자연스러운 색감이 돋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제품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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