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상현실세계라는 뜻의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글로벌 IT기업 및 유통업체들은 물론이고 명품 브랜드까지도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요즘 Z세대들은 네이버 제트가 운영하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이다. 제페토 가입자 수만 3억명으로 스튜디오 아이템 판매량은 6800만개에 달한다.





도대체 무슨 매력이 있길래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걸까? 내가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옷을 입고 벗는 동작만으로도 실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면 마치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야말로 시공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게다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얼굴형, 눈, 코, 입, 헤어스타일 뿐만 아니라 체형까지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Z세대에게 제페토는 단순한 놀이터이자 SNS 기능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경제 수단으로서의 기능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경제활동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찌, 나이키 등 명품 브랜드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K팝 스타들도 제페토 내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기도 한다. 심지어 샤넬, 크리스찬 디올 등 일부 명품 브랜드는 아예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기능


또한,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구찌, 나이키, 크리스찬 디올 등글로벌 패션 기업들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 블랙핑크 같은 대형 엔터사 그리고 금융권까지 참여하며 앞다투어 광고 및 홍보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온 ·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오프라인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마케팅을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현실에서는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소유하기 힘들지만 메타버스 내에서는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현실에서는 소유하지 못한 제품들을 메타버스에서 플렉스하겠다는 Z세대들은 아이템을 구매하여 본인 아바타에 장착한다. 뽐내기 위해 여러 월드를 돌아다니며 친구들과 만나기도 하고, 멋진 거리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하여 사진이나 영상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기록하며, 매력적인 아바타가 브랜드 정체성 및 제품을 홍보하는 홍보 대사로서 자발적으로 브랜딩에 참여하기 때문에 브랜드 차원에서는 마케팅 비용 절감의 효과도 누려볼 수 있다.




최근 주목해야 할 패션브랜드의 제페토 마케팅 트렌드는 무엇일까? 


*최근 주목해야 할 패션브랜드의 제페토 마케팅 트렌드


자라(ZARA) 피지털 패션 판타지 컬렉션 출시


‘피지털’이란 디지털을 활용해 오프라인 공간에 온라인의 편리함을 더한 경험을 의미한다.

자라는 가상 세계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로움과 창의성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새로운 패션 경험을 제공하였다. 자라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협업한 ‘Y2K’컬렉션은 하트 모양의 니트 톱, 핑크색 프릴 니트 스웨터 등 올해의 패션 트렌드인 세기말 감성이 묻어나는 제품이 주를 이루었다.

이 아이템들은 온라인 스토어와 일부 매장에서 판매되면서 자유로움으로 가득한 가상현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온라인 스토어 매장을 이어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경험과 판타지를 선사하였다.

UGG, 제페토와 세계 최초 오프라인 팝업 매출 60% 증가


제페토의 가상 세계가 오프라인 매장으로 구현된 것을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 된 것으로 고객들이 전시된 옷을 입고 스크린 앞에 서면 같은 옷을 입은 아바타가 등장해서 함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매장 곳곳에 숨겨진 QR코드 스캔으로 제페토 내 가상 세계인 ‘어그 월드(UGG WORLD)를바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하였다.

Z세대들은 현실로 나온 가상세계에 열광하였고 매장에 전시된 슈즈 컬렉션 매출은 약 60% 증가,의류 컬렉션 매출은 행사 전주 대비 37% 늘게 되었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소비 주력층으로 성장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 메타버스는 가장 좋은 플랫폼 중 하나이다. 메타버스를 통한 마케팅은 그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며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다.  메타버스 세계에 들어 온 기업들은 신선하며, 창의적인 다양한 콘텐츠를 제시해야 한다. 이렇듯 앞으로도 패션 브랜드는 자사만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콘텐츠 개발을 통해 고객층 확보 전략을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