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감상을 좋아하는 애호가라면 혹은 주말 나들이를 어디로 갈지 고민이라면 서울 근교 갤러리형 카페로 나가보자. 

도시의 인파를 피해 자연 속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카페 한 켠에 갤러리 공간은 은은히 퍼져나는 커피 향을 맡으며 쉼과 미술 감상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주말엔스토리카페는 '천경자 아뜰리에를 사진하다' 전시를 진행 중이다.




서울 근교, 중견 작가들 전시가 간헐적으로 열려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숨 쉴 공간을 열어 눈길을 끈다. 그 가운데서도 눈에 들어오는 것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에 위치한 주말엔스토리카페에서 열리는 '천경자 기획전'이다.

'천경자를 읽다'를 주제로 1955년 화백이 출간한 첫 수필집 ‘여인소묘(女人素描)’ 비롯하여 1972년 ‘천경자, 남태평양에 가다’, 1978년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1995년 ‘탱고가 흐르는 황혼’ 등 총 18권의 수필집과 다수 문인들의 장정 100여점을 망라하여 보여준다.

주말엔스토리카페 관계자는 "천 화백은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구성으로 우리나라 채색화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는다"면서 "그의 독특한 화풍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재해석하고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주말엔스토리카페는 ‘천경자 아뜰리에를 사진하다’ 전시를 통해 화백의 아뜰리에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사진하여 감상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3시 30분, 주말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휴양림 근처에 최근 문을 연 주말엔스토리카페는 층고가 높은 건물의 한쪽 벽면을 통창으로 설계한 덕에 사계절 자연의 풍경을 배경 삼고 있다. 카페 내부는 화이트베이지톤의 인테리어와 널찍한 실내 공간, 다양한 책들이 조화를 이루며 공간을 채운다. 운치 있는 자연경관 속에서 커피와 식사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주말엔스토리카페에 가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