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 보다 자신을 객관화하는 자격보유로 행복한 일자리를 갖자
- 패션업계에 활용가능한 자격증 소개
- 자격증 취득경로의 변화
조철현 법무부 직업훈련과 교수 |
모든 산업이 그렇듯 호황이 있으면 불황이 있다. 그중에서도 패션·섬유 산업은 유행이라는 특성으로 인하여 더욱 예민하게 경기에 반응하는 산업 중 하나이다.
과거로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종 이슈가 수시로 있었고, 약2년 전부터는 코로나19의 강력한 위기 속에서도 K열풍으로 문턱을 넘기 힘들었던 유럽시장을 개척해가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유통업과 온라인시장이 뜨거웠다.
동시에 패션기업들은 급격히 변화된 시장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략과 디자인, 품질, 기술개발, 유통, 서비스 분야 등에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야만 했고. 기업은 그 어느때보다 다양하고 강력한 역량을 가진 인력에 대한 욕구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러나 강연이나, 취·창업, 이직 등 인적자원 분야에서 활동을 해보면, 그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해왔지만 객관화하여 강점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필자가 구직·이직을 희망하는 내담자에게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구직자는 학력과 영어점수를 말하고, 이직 희망자는 대기업 소속 또는 직무현장 경험을 이야기하고는 한다. 이어서 두 번째 질문으로 그 강점을 객관화시켜서 보여줄 수 있냐고 물어보면 멈칫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패션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체질변화를 하고 있는 것과 구직, 취·창업 희망자들의 변화의 정도가 온도차가 있는 것 같다.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구직, 취·창업 희망자들에게 어려운 환경에서의 노력을 크게 응원하는 입장이며,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위로해주고 싶다. 동시에 자신의 능력을 객관화하여 보여줄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미 능력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간단하게 본인을 함축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최근 고용부, 한국산업인력공단, 교육부 등에서도 “능력중심”이라는 키워드를 자주 내 놓고 있는데, 이는 과도한 스펙이나 보여주기식이 아닌 “능력을 검증해준다”는 속뜻이 있기도 한 것이고, 공정성 등에 기반으로 채용 경향에서도 블라인드 채용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한 것이다.
본인이 가진 다양한 능력을 객관화하여 보여줄 수 있는 것 중에 자격증 보다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한 개인이 가진 능력과 자격은 지식·기술·태도로 3가지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여기서는 패션분야에 관련된 지식분야와 기술분야 두개로 나누어 각각의 자격을 소개한다.
첫 번째로 지식분야의 자격증으로 패션머천다이징 산업기사(패션상품의 기획, 제조, 생산, 유통, 이윤 및 재고관리, 판매촉진 등에 이르는 제반 사항을 관리능력)를 소개한다. 이는 어느 분야에의 직무를 수행하던지 패션기업의 전반적인 업무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는 자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유통관리사(소비자 생산자간의 유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최근 급변하는 유통환경을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식을 가졌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는 자격이다.
컨벤션기획사(국제 회의 및 수주회 전문가)는 국내외 바이어나 기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상품 프레젠테이션이나 홍보, 수주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만약 본인이 영어는 좀 하는데, 공인 점수가 없다면 무역영어자격 취득을 추천한다. 이는 무역에 필요한 회화나 문서작성, 서신 등을 수행할 수 있다는 능력을 검증하는 자격으로 거래선이 해외에 있다면 환영받을 수 있는 자격증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 기술분야에 가까운 자격으로 패션디자인산업기사(패션디자인에 이르는 전반 업무수행)로 트렌드분석, 브랜드 이미지분석, 맵작업, 도식화, 작업지시서 작성 등을 산업현장에서 활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자격으로 패션디자이너를 희망하는 직군이라면 반드시 갖추었으면 하는 자격증이다.
또한, 제조, 생산, 가공 등 생산현장에서 협력사, 하청업체, 프로모션회사 등 제조 생산 관리 직무를 수행하고 싶다면 양장·양복기능사, 세탁기능사, 염색(날염, 침염)기능사의 자격취득을 추천하며, 자격증 취득과정에서 작업지시서를 통해서 발생하는 다야한 업무 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VMD나 이미지분석, 디자이너 직무에서 컬러의 분석 및 제안, 트렌드 분석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컬러리스트 산업기사를 추천한다.
이외에도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하는 소비자상담사, 상품기획 이나 환경분석을 할 수 있다는 사회분석조사사 등이 직무와 연관시킬 수 있는 자격증들이다.
자격증(국가기술, 국가공인)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다양한 시선이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자격증이 없어도 일만 잘하면 된다.”고 말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동종업계 인맥 등을 통하여 실력을 검증하고 채용하거나 구직하는 경우이고, 구직자는 “자격증이 실력이 아니고 그저 불필요한 스펙이 아니냐”고 말하는 이는 정보 수립과 역량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과거에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 응시자격조건을 갖추고 일회성으로 필기와 실기(작업)을 일회성 검정형태로 자격시험을 응시하는 방법만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검정형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일정의 교육과정을 통해서 자격증위 취득하는 “과정평가형 자격”이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해 신설되어 운영 중이다. (참조: https://c.q-net.or.kr/)
다양한 자격증과 응시요령 소개해 보았지만, 자격증이 완전무결하게 취업을 시켜주는 것이 아닐 수도, 우수한 인재를 뽑은 완전한 기준일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 줄 수 있는 수단이며, 자신의 능력을 객관화 시킬 수 있는 수단임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구직 분야와 자격분야를 연결시켜 지속적인 개인 발전을 이루어 행복한 직업인으로 패션업계에 종사하기를 바란다.
■ 조철현 교수 프로필
- 2013년 ~ 현재 : 법무부 패션비즈니스 전공교과 교수
- 고용노동부 NCS 국가직무능력개발표준 패션분야 심의위원
- 국가기술자격 출제위원
- 고용부 NCS학습모듈 패션유통 집필위원
- 남양주시장 위촉 청소년 패션분야 직업멘토
- 2021직업훈련유공 고용부장관표창 등
- 2007년 ~ 2013년 : (재)서울산업통상진흥원 서울패션센터
- 서울패션위크운영팀 : 서울패션위크운영, 글로벌패션브랜드육성 운영
- 패션인재육성팀 : 패션인력양성운영, 취업지원형 서울패션스쿨 운영
- 패션마케팅팀 : 해외패션전시회운영(뉴욕, LA, 파리, 도쿄, 상해 등), 해외패션시장개척단운영, 서울패션상권활성화운영
- 2003년 ~ 2006년 : (주)BYC
▪ 자격사항
- 패션 중등교사(교육부)
- 문화예술교육사(문화체육관광부)
- 패션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고용노동부)
- 홍보·마케팅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고용노동부)
- 디자인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고용노동부)
- 무역·유통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고용노동부)
- 문화예술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고용노동부)
- 세탁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고용노동부)
- 유통관리사(대한상공회의소)
- 패션머천다이징산업기사(한국산업인력공단)
- 세탁기능사(한국산업인력공단)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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