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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교수 개인전,
유금와당박물관, 3월20~4월3일 개최

김영선 교수 개인전, 유금와당박물관에서 3월20~4월3일까지
김영선 교수 개인전, 유금와당박물관에서 3월20~4월3일까지 


20여년의 패션디자이너 신분을 정리하고,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김영선 교수가 '생성(生成) Genesis'이라는 테마를 화폭에 담아 2년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개인전은 오는 3월 20일(수) 오후 4시 오프닝을 시작해 4월 3일(수)까지 열리며, 학업 기간 김영선 교수의 지도교수님이었던 금기숙 교수가 설립한 ‘유금와당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전시 관람시간은 2~6pm. 디자이너 시절에는 사람들의 차림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마음과 생활공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기간 동안 사람들의 마음에 새로움, 인연, 존재의 이유 등이 생성되기를 기원하며 만든 작품 12점을 선보일 예정이며, 작품전시 기간 중에 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낙랑 ‧ 대방 기와 전돌’ 전시와 ‘한국 기와, 지붕 위의 아름다움’ 전시도 관람 가능하다. 


■ 김영선 작가의 글 "생성(生成) Genesis" 


점(點)은 가장 초보적인 조형단계의 시작점으로서 자체의 울림과 느낌을 지닌다. 이것은 점차 선의 느낌으로 확산되고, 가해지는 힘에 따라 긴장감과 방향성을 갖추게 되며 감정을 지니게 된다. 

점은 내적으로 가장 간결한 형태를 구성하지만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한 존재에서 다른 존재를 잇는 인연과도 같으며, 굳이 언어로 말한다면 ‘침묵’의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점이면서 동시에 면이기도 한 점은 움직임의 자유가 억제된 것이 아니라, 역으로 충전된 상태에 가깝다. 그래서 그렇게 표현된 침묵은 ‘잠재된 에너지’를 내포하게 된다. 점으로 시작된 선의 역동성은 물리적이기보다는 상상의 공간을 품고 있다. 자체의 시각적인 의미보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텍스트로 작용된다. 

그래서 점과 선은 ‘전혀 다름’의 두 영역을 이어주는 교감의 창이며, 감성적인 소통의 관문인 셈이다. 동시에 동양의 평면과 서양의 입체를 구별 짓는 하나의 아이콘이며, 상상의 키워드로 작용된다. 결국,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점은 선의 시작이며, 면이 되고 다시 큰 점으로 회귀한다. 

이를 통해 사물의 형태와 사람의 마음이 생성되는 논리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려 함이다. 그렇게 생성된 형태와 마음은 우리의 끊어진 감성의 고리를 잇는 소통창구이고, 동시에 명상적 창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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