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만들려면 좋은 추억이 필요해요."
가수 수민과 프로듀서 슬롬이 아레나 옴므 플러스를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7월18일, 3년 만의 신작 'MINISERIES 2' 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민과 슬롬은 인터뷰 자리에서 이번 앨범을 만들며 고민했던 좋은 음악, 좋은 친구 만드는 방법에 대해 들려주었다.
사진=아레나 옴므 플러스 / 수민&슬롬 |
슬롬은 'MINISERIES 2'을 준비하면서 음악을 듣게 될 사람보다, 부를 사람(수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작업했다고 전했다. “프랑수아즈 아르디’, 브라질 록의 아이콘 ‘리타 리’를 많이 참고했어요. 옷을 사기 전에 거울 앞에서 옷을 대보듯, 선배 가수들이 가진 색이 수민한테도 잘 어울릴지 고민했죠. 분명 클래식하지만, 요즘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고민했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수민, 슬롬을 처음 알게 되는 청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때 자기소개서처럼 가장 먼저 소개하고픈 곡은 무엇일까? 수민은 이렇게 답했다. “저는 ‘째깍째깍’. 롤러코스터 선배님들 좋아하거든요. 특유의 무디하고, 어딘가 섹시하면서, 도회적인 분위기를 정말 좋아해요. 그 느낌이 가장 많이 실린 곡이 ‘째깍째깍’. 'MINISERIES 2'에 수록된 신곡 중에서 가장 처음 만든 노래이기도 해요. 모든 곡을 즐겁게 작업했지만, 제게는 특별한 곡이에요.”
두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음악’에 대한 생각도 들려주었다. 수민은 ‘기억’이라고 답했다. "같아요. 저는 늘 제가 가진 추억으로 음악을 만들어요. 수많은 기억 중에서도 반짝이고 다채로운 것이 추억으로 간직되잖아요. 음악을 만들려면 좋은 추억이 필요해요." 슬롬은 이번 앨범을 만들며 먹었던 음식에 빗대어 이야기했다.
“뜬금없는 이야기인데 제가 정말 맛있는 김치말이 국숫집을 찾았거든요.(중략) 너무 신나서 같이 작업하던 엔지니어랑 수민 데리고 저녁 먹으러 또 갔어요. 다들 맛있게 먹으면서 메뉴판을 막 구경했거든요. 그걸 보면서 생각했죠. ‘앨범을 이렇게 만들어야 되는데.’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한 가지 메뉴 먹고, 그 식당의 모든 음식이 궁금해질 때가 있잖아요. 좋은 음악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수민과 슬롬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화보 및 인터뷰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8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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