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딜로이트 그룹 ‘2024 M&A 분야 ESG 동향 서베이’ 리포트 발행 
ESG, 대부분의 M&A에 중요한 평가 척도로 자리매김 
지역별 ESG 중요도 차이… 기후 리스크 크고 규제 심할수록 ESG 중요도 높아 
ESG 양호기업에 최소 3% 프리미엄 지불, 양호하지 않은 기업에 최소 3% 디스카운트 요구 


‘2024 M&A 분야 ESG 동향 서베이’ 인포그래픽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2024년 1월 북미, 유럽 및 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출 5억달러 이상의 기업 또는 운용 자산 10억달러 이상의 사모펀드에 재직 중인 M&A 리더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2024 M&A 분야 ESG 동향 서베이’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74%의 기업이 인수 시 ESG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투자를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업 절반 이상 ‘명확한 ESG 측정 지표 보유’… 지역별 ESG 중요도 차이나 


현재는 ESG 성과 관련 가용한 데이터가 증가하고 측정 도구가 향상됨에 따라 M&A 절차에 ESG를 고려하는 것이 더욱 용이해졌다. 

서베이에 참여한 기업 중 7%가 명확한 지표를 통해 ESG를 측정하고 있으며, 이는 2년 전 39%에서 18%P 증가한 수치다. 

또 자사의 ESG 프로필 평가 능력에 대한 자신감에 대해 ‘매우 높음’ 또는 ‘높음’이라 답한 응답자는 2024년 91%로 집계돼 지난 2022년 조사 대비 17%P 증가했다. 

자사의 ESG 평가 지표에 대한 신뢰도는 일반 직원이 최고경영진보다 더 높았다. 

일반 직원의 94%는 피인수 기업의 ESG 프로필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매우 높음’ 또는 ‘높음’ 수준으로 답한 반면, 최고경영진 중 87%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운영에 대한 기후 변화의 영향이 클수록 M&A 전략에서 ESG의 역할이 커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유럽 및 중동 지역 응답자 100%가 기후 변화로 인해 운영상 영향을 보통에서 중대한 수준으로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북미(95%)와 아시아-태평양(88%)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M&A 전략에서 ESG의 중요도가 높다고 응답한 비율도 유럽 및 중동 지역(64%)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 상이한 트렌드도 확인됐다. 명확한 지표를 기반으로 딜의 잠재적 영향을 자사 ESG 프로필과 비교해 평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유럽 및 중동 기업의 경우 68%였으나 미국은 49%에 그쳤다. 

이는 기후 규제가 미국보다 유럽 및 중동에서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도 ESG와 지속가능성 투자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모펀드 응답자 72%가 50% 이상의 딜에서 ESG를 고려한다고 답했으며, 14%는 모든 거래에서 ESG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다만 사모펀드의 ESG 전략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유럽 및 중동 지역 사모펀드 중 100%, 아태지역 사모펀드 중 94%가 포트폴리오 기업의 일부 또는 전체에 대해 ESG를 측정하고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두 지역의 사모펀드 펌 중 각각 67%가 모든 포트폴리오 기업에 ESG 지표를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반면 북미에서는 모든 포트폴리오 기업에 ESG 지표를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사모펀드가 30%에 불과했다. 

향후 출구전략(exit strategy)에서 건전한 ESG 정보의 가용성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리더 83% ‘ESG 양호하면 최소 3% 프리미엄 지불’ 


M&A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ESG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 74%가 ESG 관점에서 인수 전략을 평가했다고 답했으며, 68%가 매각 전략에 대해서도 동일한 응답을 했다. 

ESG 프리미엄 현상도 눈길을 끈다. M&A 리더 중 약 83%는 ESG 프로필이 양호하거나 자사의 프로필을 개선할 수 있는 피인수 기업에 최소 3%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22년에 비해 21%P 증가한 수치다. 

리더 중 14%는 6% 이상의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을 보이기도 했다. 

반대로 리더들은 인수 대상의 양호하지 않은 ESG 프로필에 대해 디스카운트를 요구할 가능성도 높다. 

응답자의 67%가 피인수 기업의 부정적인 ESG 프로필에 대해 최소 3%의 디스카운트를 요구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는 2022년 36%에서 증가한 수치다. ESG는 계약 체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수 대상의 ESG 성과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기업의 비율이 2022년 49%에서 2024년 72%로 23%P 증가했다. 

또한 매각 측 응답자의 66%도 ESG 관련 이유로 최소 한 건 이상의 거래를 포기해야 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2년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M&A 전략에서 ESG의 중요성이 낮은 기업의 응답자 중 90%는 부정적인 매수자 피드백으로 인해 자산 매각을 포기한 경험이 있던 반면, ESG 중요성이 높은 기업의 경우에는 67%만 매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길기완 한국 딜로이트 그룹 경영자문(Strategy, Risk & Transactions)부문 대표는 “ESG 데이터의 정의와 수집, 측정이 향상되며 관련 지표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이해하기 쉬워지면서 M&A 평가에 ESG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리포트를 통해 M&A 업계의 ESG 전략에 대한 훌륭한 인사이트를 얻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 M&A 분야 ESG 동향 서베이’ 리포트 전문은 딜로이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웹사이트: https://www2.deloitte.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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