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이현욱 (주)퍼슨스씨엔디 대표

이현욱 (주)퍼슨스씨엔디 대표


▌"리더십의 본질을 찾아서"

30년이 넘는 비즈니스 여정에서 늘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 있다. 진정한 CEO의 모습은 무엇일까?

오랜 성찰 끝에 깨달은 CEO의 핵심 자질은 명확한 방향성과 몰입, 저돌적 추진력, 그리고 구성원을 이끄는 감화력이다. 이는 단순한 경영 스킬을 넘어선 리더의 본질적 요소다.

임원의 역할도 재정립해본다.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 수립,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M&A 검토 등 전략적 사고가 핵심이어야 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아쉬움도 남는다.

이제는 안다. 지식은 AI시대에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진정한 지혜는 오랜 경험과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가치 소비의 시대를 열며"

패션 비즈니스의 본질은 '비싼' 제품이 아닌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파는 마케팅이 아닌,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선택하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환경 위기의 시대, 패스트패션이 만든 화학섬유 쓰레기가 아프리카를 덮고 있다. 이제는 Value Price와 슬로패션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ESG 경영이 세계적 트렌드가 된 이유다.

내가 경험한 진정한 Value Price는 수학적이다. 10만원 옷을 20회 입으면 한 번에 5천원, 3만원 옷을 3회 입고 버리면 회당 만원. 어느 것이 진정 비싼 옷일까? 여기에 환경 비용까지 더하면 답은 명확하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의미 있는 소비다. 베이직한 디자인, 오래 입을 수 있는 슬로패션. Basic Forever, Simple is Best.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트렌드와 소비문화의 진화"

트렌드는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그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예측하는 치밀한 관찰의 결과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더 이상 명품이 아닌 본질에 충실한, 사치가 아닌 가치를 추구하는 시대다.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후광효과(Hallo Effect)보다 제품 자체의 진정성을 본다.

가성비는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게 아니다. 제품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가심비'를 따진다. 의식 있는 소비, 스스로 가치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주체적인 소비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의 모습이다. 


▌"사업 파트너십의 지혜"

30년 넘는 비즈니스 여정에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바로 파트너십이다. 사업 파트너를 선택하는 일은 마치 인생의 동반자를 고르는 것과 같다. 

첫째, 상대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이나 일시적 성과가 아닌, 기업의 본질과 문화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

둘째, 서로의 적합도다. 마치 퍼즐 조각처럼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내 강점과 상대의 강점이 만나 시너지를 이룰 때, 진정한 파트너십이 완성된다.

그러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그 대가는 혹독하다. 시간, 비용, 기회... 모든 것을 날릴 수 있다. 이것이 내가 수많은 실패를 통해 얻은 값비싼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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